최근 늘어놓은 푸념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파트 리더로 근무한지 대략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부모님을 포함한 인생 선배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한 귀로 듣고 흘렸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모든 사람(상황)에 완벽할 수는 없다)”

나는 이 문장이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100% 옳다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실패한 사람의 100가지의 변명/핑계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이전의 생각했던 극단적인 상황은 너무나 제3자의 시선/입장에서 였다는 것을 최근에 느끼고 있다.

“멀쩡한 상사가 되고 싶다.”

이전에는 몰랐다. ‘멀쩡한’이라는 단어가 바라보는/떠올리는 사람에 따라서 너무나 많은 색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아니 정확히는 나의 영향력이 닿는 사람들 보다 먼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만족도/희열을 위해 내가 먼저 습득한 지식을 남들에게 전하고자 노력한다. 나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아닌 내 성격이 그렇다.

우연한 기회로 나의 이런 얘기(마음가짐?)를 들은 그다지 친하지 않고 접점이 없는 낯선 사람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가 어쩌면 누구보다 객관적인 문장이었다고 생각하고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우월해지고 싶다. 하지만 그만큼의 타고난 재능은 없다.”

나는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하는 행동/목표가 객관적으로 ‘멀쩡한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했다.

무언가를 탐구하고, 본인이 탐구한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야기) 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자극 혹은 관점을 깨닫고, 이러한 모습이 내가 생각한 ‘멀쩡한 사람’ 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이 너무나 이상 적이고, 사회(회사) 생활에서는 개인 성향/가치관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느끼고 있다.

“모두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그렇기에 나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 나에게 재미와 도전 의식을 전달하고 있다. 문제는 나는 아직 대놓고 나에게 전달해 주는 메시지가 아닌 이상 그것을 먼저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